통풍 결절이 있거나, 통풍발작이 있을 때 침범된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서 편광현미경으로 요산결정을 확인하면 통풍을 확진 할 수 있습니다.
관절액을 뽑을 수 없는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진단을 하기도 하는데 24시간 이내에 갑자기 관절염이 생겼거나, 엄지발가락 관절을 침범했거나 피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높고 한 개의 하지 관절에만 관절염이 생긴 경우에는 통풍을 강력히 의심합니다.

• 몸 속에 요산은 왜 높아지나요?
  •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데는 두 가지 기전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몸 속에서 너무 많은 요산이 생성되는 경우이고 또 한 가지는 신장이 요산을 충분히 배설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유전적인 원인, 약물, 음식, 비만, 음주, 고혈압, 저하된 신장 기능 등이 요산 수치가 올라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입니다.
• 요산 수치가 높으면 통풍인가요?
  • 그렇지 않습니다. 피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증가되어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무증상고요산혈증"이라고 합니다. 요산 수치가 증가되어 있는 모든 사람이 다 통풍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약 20%이내의 사람만 통풍이 생깁니다. 따라서, 요산 수치만 높은 경우에는 대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요산 수치가 왜 높은지 식이습관, 복용중인 약물, 동반된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콩팥 기능 등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 어떤 증상이 있을 때 통풍을 의심해야 하나요?
  •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이라는 이름이 부쳐 졌습니다. 보통 증상이 아주 급격하게 시작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밤에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한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범된 관절에 심한 통증 뿐 만 아니라 그 부위가 벌겋게 되고 붓습니다. 증상이 갑자기 매우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통풍 발작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초반에는 발가락 (특히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 무릎 관절 등 하지의 관절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통풍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 당뇨나 고혈압에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치료는 꾸준히 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다가 끊어버리면 다시 요산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 식이요법만으로도 통풍을 치료할 수 있나요? 식이요법이 너무 힘들어요.
  •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자주 섭취하는 것과 고요산혈증, 통풍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술자리에서 과음과 함께 육류나 해산물 같은 안주를 많이 먹고 난 직후 통풍 발작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를 아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퓨린 함량이 많아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식품은 술 (특히 맥주), 육류, 동물의 내장 (간, 콩팥, 췌장, 뇌, 지라), 해산물 (멸치, 조개, 고등어), 탄산음료, 과당이 많이 함유된 쥬스 등이고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 C, 커피, 채소 등은 요산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풍의 치료에 있어서 식이조절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너무 엄격한 식이제한이나 식이요법만을 중요시 여겨서 약물요법을 등한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통풍 환자들에게 이전에는 엄격한 퓨린 제한식이가 매우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통풍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수년 이상 퓨린 제한식이를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못먹는 음식이 너무 많고 굉장히 맛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분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들을 보면 아주 엄격하게 퓨린 제한식이를 해도 요산수치 감소가 1-2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목표로 하는 요산수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결과가 있어 최근에는 엄격한 퓨린 제한 식이는 더 이상 강조되지 않습니다.